전기차 시대를 주도하는 2차전지 산업
2차전지는 전기차의 심장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차전지 산업도 함께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2차전지 산업은 셀, 장비, 소재, 메탈 자원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셀 제조는 중국, 한국, 일본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큰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2030년까지 2차전지 수요는 현재의 16배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차용 2차전지의 종류와 특징
전기차용 2차전지는 크게 LFP와 NCM(=삼원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LFP는 중국의 주력 배터리로 에너지밀도가 낮지만 안정성과 가격면에서 강점을 가집니다. NCM은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이루어진 양극재를 사용하는 배터리로 에너지밀도가 높고 성능이 우수합니다. 하이니켈계라고 불리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NCM은 미래의 주력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K 배터리의 대부분은 하이니켈계에 속하며 에너지밀도가 305Wh/kg 수준입니다.
주목할 만한 2차전지 기업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국내외에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주요 기업들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 소비자를 위한 배터리팩 교체와 에너지 전력망 관리 등 서비스형 배터리·에너지 사업도 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SDI는 소형전지와 ESS 등을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으며 포스코퓨처엠과 10년간 40조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및 ESS에 사용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올 1~2월 한국계 3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非) 중국 세계시장점유율(11.3%)을 기록했습니다.
양극재의 중요성과 선도 기업들
2차전지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은 양극재입니다.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이루어진 NCM이라고 불리는 소재로,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밀도가 높아집니다. 하이니켈계라고 불리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NCM은 미래의 주력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니켈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손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에코프로비엠, LG화학,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부터 양극소재까지 일괄 개발 및 생산체계를 구축한 기업으로, 독창적인 원천기술 개발과 양산 기술로 이미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SDI와 10년간 40조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영향과 대응
미국은 물가 상승 억제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했습니다. 이 법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세액 공제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건을 강화하였습니다. 전기차는 북미에서 생산·조립되어야 하며, 배터리는 미국이나 FTA 체결국에서 부가가치를 50% 이상 창출한 핵심광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IRA는 2022년 8월 16일 발효되었고 2023년 4월 18일 시행됩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IRA에 따른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소재 기업들은 국내에서 제품을 가동해도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대중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리튬,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소재의 안정적인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가 K 배터리 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한편 K배터리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은 IRA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가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경우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고션하이테크와 독일 폴크스바겐이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미국 미시건주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이 공장 건설에는 미시간주 상원이 1억7500만 달러의 주 기금을 승인하였습니다.
2차전지 산업의 과제와 전망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K배터리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전고체 전지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중국 배터리 업체의 합작 공장 설립 등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차전지 핵심 광물·소재의 안정적인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의 국가전략과 민·관 합동 R&D를 통해 차세대 전지에 대한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배터리가 앞으로 이러한 과제들을 잘 극복하고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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